
발행 2025년 06월 1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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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300억, KB증권 등 금융기관 300억 등
패션·뷰티 포트폴리오 강화…올 매출 3000억 목표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메디쿼터스(대표 이두진)가 지난달 6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가장 큰 비중의 금액을 투자한 곳은 메디쿼터스와 일본 사업 전개로 손발을 맞춰온 현대백화점으로, 총 300억 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런칭하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K패션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는데 현지 에이전시가 메디쿼터스의 일본 패션 플랫폼 ‘누구’였다.
최근까지 세 차례 운영한 팝업스토어 모두 목표 매출액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누구’의 운영 능력에 대한 신뢰로 이번 투자를 집행하게 됐다.
투자금은 ‘누구’와 ‘더현대 글로벌’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 마케팅 등에 투입된다. 현대백화점은 브랜드 소싱을, ‘누구’는 현지 운영을 맡는다.
곧 도쿄에는 한국 패션 브랜드가 상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는 매장을, 내년에는 하라주쿠에 200평 규모의 정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KB증권, 신영증권 등 금융기관에도 글로벌 성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300억 원 투자를 받았다. 실제로 메디쿼터스는 지난해 거둔 2,300억 원 매출 가운데 3분의 1이 해외에서 창출됐다.
해외 매출은 ‘누구’가 견인했다. ‘누구’는 한국, 일본 패션 브랜드 400여 개를 중심으로 한 패션 버티컬 플랫폼으로,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180% 증가한 60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입점 브랜드 1,000개, 거래액 1,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연초에는 일본 대형 패션 플랫폼 ‘샵리스트’를 인수하며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 아닐로, 바나날, 메디247 등 뷰티 브랜드 3개는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션 카테고리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해는 10여 개 영 패션 브랜드가 소속돼 있는 컴퍼니빌더 오픈런프로젝트, 연초에는 ‘더바넷’에 투자를 집행했고, 연내 2개 브랜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메디쿼터스는 지난달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7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올해 매출은 3,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